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일본대장상은 내년 2월에 물러나는 미셸 캉드쉬 IMF총재 후임에 사카키바라를 추천키로 했으며 그의 당선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16일 밝혔다. 일본이 IMF총재후보를 내세우기로 한 것은 처음.
대장성은 사카키바라의 국제적 지명도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게다가 아시아지역 등에서 IMF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해볼 만한 싸움’이라고 보고 있다.
새 총재 후보로는 △한스 게오르그 하우저 독일 재무차관 △호르스트 쾰러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총재 △머빈 엘리스트 킹 영국 중앙은행부총재 등이 거론된다. 아사히신문은 “일본의 ‘참전’으로 차기 총재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세계은행 총재를 미국인, IMF총재를 유럽인이 맡아온 전례를 깰 수 있느냐에 있다.
‘미스터 엔’이라는 별명의 사카키바라는 7월 대장성재무관에서 물러났으나 게이오(慶應)대 위기관리연구소장과 대장성 고문 등으로 일본의 외환정책에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