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종류의 블랙박스인 비행기록장치(FDR)와 음성기록장치(CVR)를 분석한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연방수사국(FBI)은고의추락에의한사고로 사실상 결론지은 상태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이 16일 보도했다.
정보를 종합해 볼 때 여객기가 1만m 상공에서 급강하하기 직전 조종실에는 부기장 가멜 엘 바부티(59)만 있었다. 바부티는 예정 교대시간보다 일찍 조종간을 잡았다. 그는 “이제 나의 결정은 내려졌다. 운명은 신의 손에 있다. 죽음으로 가고 있다”는 짧은 기도를 했다. 잠시후 기장 아메드 알 하바시가 조종실로 들어서며 “도대체 무슨 일이냐”고 소리쳤다. 곧이어 고도를 높이기 위해 애를 쓰며 “같이 잡아 당겨”하고 외쳤다. 비행기록장치에는 당시 기장은 상승을 위해, 부기장은 하강을 위해 비행기 날개를 각기 따로 조작했던 것으로 기록돼 있다.월스트리트 저널은 “이제 조종사가 일부러 내는 사고가 여객기의 안전을 위협하는 새로운 요인으로 떠올랐다”고 경고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