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통상부 송민순(宋旻淳)북미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차관보는 회담에서 특히 한국산 미사일의 사거리를 180㎞에서 300㎞로 늘리는 한편 단순한 연구 시험용 미사일은 300㎞ 이상의 사거리도 허용해야 한다는 한국측 주장을 놓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늘린다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미사일의 개발 실험 배치 과정에 대한 투명성 보장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미사일 개발 및 배치과정을 미국측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미국측은 “보다 완벽하게 미사일 개발과정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아인혼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일정부분 양보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