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미사일 사거리 300km로 연장" 원칙 합의

  • 입력 1999년 11월 18일 19시 04분


한국과 미국은 18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양자 미사일 회담을 갖고 한국이 개발하는 미사일의 사거리 연장문제와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개발 억제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통상부 송민순(宋旻淳)북미국장과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담당차관보는 회담에서 특히 한국산 미사일의 사거리를 180㎞에서 300㎞로 늘리는 한편 단순한 연구 시험용 미사일은 300㎞ 이상의 사거리도 허용해야 한다는 한국측 주장을 놓고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미사일 사거리를 300㎞로 늘린다는 원칙에는 의견을 같이했으나 미사일의 개발 실험 배치 과정에 대한 투명성 보장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측은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미사일 개발 및 배치과정을 미국측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미국측은 “보다 완벽하게 미사일 개발과정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아인혼 차관보는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의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고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일정부분 양보의사가 있음을 시사했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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