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老化 유전자 제거 쥐 수명 35% 연장"…伊 실험성공

  • 입력 1999년 11월 18일 19시 04분


노화과정에 관계하는 유전자를 제거함으로써 쥐의 수명을 35% 늘리는데 성공했다고 이탈리아 밀라노의 유럽종양연구소가 밝혔다.

피에르 주세페 펠리치박사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노화를 유발하는 단백질인 P66SHC를 조절하는 유전자를 제거하자 실험대상 쥐의 수명이 35%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같은 방법으로 벌레와 파리의 수명을 연장시킨 사례는 있었지만 포유동물의 수명을 연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펠리치 박사는 “쥐 실험 결과가 인간에게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을 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나중에 이런 사실이 확인된다면 인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약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리치박사는 논문에서 “유전자 제거에 따른 부작용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주장은 동물의 유전자를 조작할 경우 예기치 않은 부작용이 나타난다는 생물학계의 통설과 어긋나 논쟁거리가 될 전망이다.

〈밀라노AP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