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NBC 제휴 공동 웹사이트 운영 …취재공조-뉴스제공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0시 02분


미국의 워싱턴포스트지와 NBC방송이 공동 웹사이트 운영, 취재공조, 상호 뉴스제공 등을 위한 폭넓은 제휴계약을 했다고 18일 워싱턴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계약에 따라 NBC방송의 자회사인 뉴스전문 웹사이트 MSNBC와 워싱턴포스트의 자회사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내년초 공동으로 웹사이트(Newsweek.MSNBC.com)를 개설한다. 또 워싱턴포스트 기자들이 NBC방송의 9시 뉴스에 출연, 다음날 신문에 게재될 내용을 미리 보도하고 워싱턴포스트의 전자신문은 NBC방송의 보도내용을 전재한다. 두 회사는 공동으로 팀을 구성해 보도하고 취재지역을 분담, 기사를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두 회사의 제휴는 워싱턴포스트의 적극적인 제의에 따른 것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MSNBC 웹사이트가 9월 한달 무려 660만명의 방문자수를 기록, 미국내 30대 웹사이트에 들어갈 만큼 폭넓은 저변을 확보하고 있는데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

한편 제휴소식을 보도한 워싱턴포스트의 미디어 전문기자 하워드 커츠는 “양사의 제휴는 앞으로 워싱턴포스트 편집의 독립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NBC의 소유주가 제너럴 일렉트릭이며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주주인 점을 감안할 때 앞으로 이들 기업에 대한 보도에서 워싱턴포스트가 객관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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