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당은 18일 ‘여당 디노미네이션 프로젝트팀’ 회의에서 2002년1월을 기해 엔화 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할 것을 자유 공명당에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엔화 디노미네이션을 가장 먼저 주장했던 자유당은 실시시기를 2001년 1월로 앞당기자고 제의했다. 공명당은 자민 자유 양당이 합의하면 반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본 대장성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이재국장도 이 문제를 검토중 이라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엔화 디노미네이션 논의는 유럽단일통화 유로 출범에 따른 것이다. 달러 대 유로 환율은 약 1대1이지만 달러 및 유로에 대한 엔화 환율은 1대 100이 넘어 엔의 이미지가 유로 출범 전보다 더 낮아졌다고 일본내에서 지적돼 왔다.
자민당은 △디노미네이션을 통해달러유로엔을 1대1대1 가깝게 만들면 엔의 국제적 지위를 높일수있고△통화단위를 변경하면 현금자동인출기(ATM)개조 등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새로운 부담액만도 수조엔으로 추정되는 데다 과거 유럽과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디노미네이션 이후 실질물가상승이 잇따랐다”며 디노미네이션에 반대하고 있다. 대장성과 자민당 내부에도 반대론자들이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