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시 “21세기 미국 새 국제주의 모색”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0시 02분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로 유력시되는 조지 W 부시 텍사스주지사가 구상 중인 외교정책의 윤곽이 드러났다.

부시 주지사는 17일 2건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강력한 군대 △자유무역 기조 확대 △동맹체 강화 등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국제주의’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는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러시아가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개정에 동의할 경우 미국이 추진 중인 국가미사일방어체제 (NMD)의 기술을 러시아와 공유해 자체 미사일방어체제를 개발토록 지원하겠다며 ‘빅딜’을 제안했다. 그러나 그는 러시아가 ABM 개정에 계속 반대할 경우 협정에서 탈퇴할 것임을 시사해 NMD개발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부시 주지사는 또 NBC방송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러시아와 중국, 중동 및 중남미를 최우선적인 외교대상으로 분류하겠다”고 밝혔다.

부시는 19일 레이건기념도서관에서 자신이 추진할 외교정책에 관해 연설한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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