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해외채권단에 소송자제 요청

  • 입력 1999년 11월 18일 23시 03분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오호근(吳浩根)위원장은 18일 홍콩에서 대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전담은행 관계자들과 함께 HSBC 등 50여개 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해외채권단회의에서 개별적인 법적대응을 자제하고 대우 워크아웃에 동참해주도록 설득했다.

오위원장은 회의를 마친 뒤 “㈜대우 등 4개사 워크아웃의 불가피성을 설명한 뒤 법적 대응 자제를 요청했으며 채권단 대부분이 대응을 자제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송이 잇따르고 현지 법원이 채권은행의 손을 들어줄 경우 결국 해외현지법인이 빌린 돈의 90%를 지급보증한 대우 계열사에 불똥이 튀어 워크아웃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와 채권단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대우의 법정관리를 검토할 수밖에 없으며 이에 앞서 불만을 품은 군소 해외채권은행에 대우채를 손실률만큼 할인한 뒤 은행이 인수해 성업공사가 되사는 방법 등을 최후의 카드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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