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원조는 영국?…경기묘사한 英 18세기 詩 공개

  • 입력 1999년 11월 19일 01시 04분


‘야구 원조’는 미국인가 영국인가. 미국인들은 1839년에 자신들의 선조가 야구를 시작했다고 주장해 왔다. 1846년 미국에서 야구가 시작됐다는 기록도 있다. 지금도 ‘야구’ 하면 역시 미국이다.

그러나 야구가 영국에서 먼저 시작됐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詩)가 18일 영국 국립도서관과 미국 국회도서관의 첫 합동 전시회에 출품됐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전시회 개막식에서 브라이언 랭 영국 국립도서관장은 1760년 런던에서 인쇄된 시선(詩選)에 실린 ‘베이스 볼(Base Ball·야구)’이라는 시의 한 부분을 낭독했다.

“공이 날아가면 소년은 예정된 다음 말뚝을 향해 날 듯이 뛰어가고 이내 기뻐하면서 홈으로 들어오네.”

이 시에서 젊은이들은 비석처럼 생긴 돌 곁에 서서 놀이를 하는 것으로 묘사돼 있다. 허리 높이의 이 돌은 현재의 베이스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시선의 초판이 인쇄된 해는 1744년. 미국에서 야구가 시작됐다는 때보다 95년이나 앞선다.〈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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