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미국이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분석을 통해 자살의 근거로 제시했던 교대조종사 가밀 알 바토우티의 발언이 실제로는 녹음돼 있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는 바토우티가 사고 직전 아랍어로 “나는 이제 결정했다. 나의 운명을 신의 손에 맡긴다”고 말한 것을 들어 그가 고의로 사고를 낸 것 같다고 의심해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그러나 미 연방수사국(FBI)조사 결과 “나는 이제 결정했다”는 부분은 녹음 테이프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테이프 내용을 분석한 미 관리와 언어전문가 사이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확실한 사고원인이밝혀질때까지사고원인을 둘러싼 미국과 이집트의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기흥기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