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설계 생산 판매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한 거대 D램회사가 등장하는 시기는 내년초. NEC와 히타치의 세계시장점유율(작년말 기준) 9.1%와 6.5%를 합하면 15.6%로 20%를 넘는 삼성전자 현대전자에 뒤이어 미국 마이크론사와 3위를 다투는 D램업체로 부상한다.
그러나 NEC와 히타치는 통합을 계기로 신규투자를 늘리는 등 D램 사업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시장점유율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통합사는 2002년까지 25%의 시장점유율로 세계1위 업체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업계는 NEC와 히타치간 통합사의 시너지효과를 경계하고 있다.
기초 반도체기술에서 세계정상급인 히타치와 생산기술, 마케팅능력이 뛰어난 NEC가 연합전선을 구축함에 따라 적지 않은 시너지효과가 예상되기 때문.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동 연구개발과 대량생산에 따른 원가절감, 마케팅 강화 등으로 단순 합계보다 더 많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전자 관계자도 “향후 D램시장은 현대 삼성 마이크론의 기존 3강체제에서 통합사가 가세한 4강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