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서학자 마이클 샌더스 박사 등 발굴팀은 이번 주중 수심 200m인 이스라엘의 사해(死海) 해저에서 소형 잠수함을 이용해 소돔 유적 발굴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영국 선데이타임스지가 21일 보도했다.
샌더스박사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위성촬영 사진 분석,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사해연구소 등과의 공동연구 등을 통해 소돔과 고모라가 사해 북서쪽에 있었다고 주장해왔다. 영국 라이체스터대의 지리학자 존 휘태커교수도 4000년전 사해 인근 지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소돔 등의 도시가 사해속으로 사라졌다고 최근 주장했다.
구약성경 창세기 19장에는 성적 문란과 도덕적 피폐가 심한 소돔과 고모라가 신의 징벌을 받아 눈깜짝할 사이에 파괴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소돔 발굴작업이 진행되는 사해 북서쪽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요르단이 각각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지역. 따라서 발굴팀이 무언가를 발견해 인양할 경우 세 나라 사이에 소유권 분쟁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