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학회가 ‘정보 문화 건축’을 주제로 마련한 21세기를 위한 서울국제심포지엄에 기조강연자로 참석한 빌 힐리어 런던건축대 교수는 인간과 인간을 잇는 문화의 교량 역할을 강조했다.
도시 공간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힐리어교수는 “서울 체류시간이 짧았지만 인사동을 방문했을 때 과거와 현대의 다양한 문화 형태의 존재를 느꼈다”면서 “잠재력이 큰 도시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호텔에서 내려다 본 시청앞 광장은 차를 위한 공간일 뿐 사람이 소외돼 있어 아쉬웠다고 밝혔다.
영국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밀레니엄 돔에 대해 “본래 런던의 낙후지역을 개발하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는데 세계적 관심을 끌게 됐다”면서 건축학적인 측면에서도 21세기의 대표적 구조물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원홍기자〉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