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청소년 마약복용 미국 줄고 유럽 늘었다

  • 입력 1999년 11월 23일 19시 57분


미국에서는 10대 청소년들의 마약복용이 줄어들고 있으나 유럽에서는 청소년의 마약복용이 크게 늘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미국의 마약퇴치 운동단체인 ‘마약없는 미국을 위한 동반자’가 22일 공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자인 13∼18세 청소년 6529명 가운데 40%가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보다 비사용층이 5% 증가했다.

또 13∼15세 소년들의 경우 8%만이 마리화나를 ‘인기품목’으로 생각해 지난해(13%)와 97년(17%)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한편 유럽마약중독감시센터(OEDT)는 22일 3억7500만명의 유럽인 중 마리화나를 피워본 사람이 4000만명, 헤로인을 흡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300만∼500만명에 이르는 등 유럽의 마약복용자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OEDT는 특히 청소년 사이에서 마리화나가 크게 유행, 아일랜드와 영국에서는 마리화나 사용자 가운데 15∼16세 청소년이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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