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콴유 장남 싱가포르 차기총리 확실

  • 입력 1999년 11월 25일 19시 36분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전총리의 장남인 리셴룽(李顯龍·47·사진)부총리가 2002년에 선출될 차기 총리로 확실시되고 있다. 고촉통(吳作東) 싱가포르 총리는 최근 홍콩 주간지 아시아위크와 가진 기자회견에서 리부총리를 차기 총리감으로 지목했다고 AFP통신이 24일 전했다.

고총리는 “리부총리가 2002년 총리를 맡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면서 스스로를 ‘과도기 총리’에 비유했다.

리부총리도 7월 기자회견에서 “의회와 국민이 지지해주면 최선을 다해 총리직을 수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따라 전문가들은 2002년 총선 직후 리부총리가 총리에 선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부총리는 싱가포르 육군대장 출신으로 90년 부총리에 올랐다. 현재 싱가포르의 중앙은행격인 통화청(MAS)의장을 겸하고 있다. 그는 아버지에 못지 않은 명석한 두뇌와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를 수석 졸업한 뒤 미 하버드대 케네디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영어 중국어 등 5개국 언어에 능통하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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