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이 해마다 한차례 선발하는 톱건은 일반 전술 야간 공대공 등 4개 부문에 걸쳐 실시하는 사격능력 평가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전투기 조종사.
김소령은 10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중부지역 사격장에서 공군예하 모든 전투비행단의 전투기 조종사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99 보라매 공중 사격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다.
공사 34기로 86년 임관한 김소령은 F5, T37 비행교관을 거쳐 현재 한국형 전투기인 KF16을 몰고 있으며 총 비행시간이 3300여시간에 이르는 베테랑.
특히 KF16만 1200여시간을 조종했는데 94년12월 공군에 KF16이 배치된 뒤 이 기종의 조종사가 톱건에 뽑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평소 신조로 비행에 임해 왔다”며 “우리 공군의 주력기인 KF16 조종사로서 영공수호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6일 열린 시상식에서는 종합 최우수대대로 10전투비행단 101대대(F5부문), 17전투비행단 152대대(F4부문), 19전투비행단 155대대(F16부문)가 각각 선정돼 대통령상을 받았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