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일간 선데이타임스는 미국 군사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이 최근 스텔스 전투기를 추적할 수 있는 탐지장치 PCL을 독자개발, 2년 내에 실전 배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PCL은 대형 안테나 수 천개를 통해 잡은 전파를 분석해내는 것과 마찬가지의 성능을 가진 첨단 컴퓨터 분석장비. 선데이 타임스는 이 장비가 2004년 실전배치될 대당 9770만달러짜리 최신형 F22 랩터 스텔스 전폭기 조차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PCL 제작에 러시아 과학자도 참여했으며 3월 코소보사태 당시 미군 스텔스 전폭기가 격추된 것도 이장비 때문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다.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도 29일자에서 중국이 PCL 방공망을 갖춰 미 공군력이 취약해지게 되면 대만 방위도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기관은 중국이 향후 5년간 러시아산 무기를 수십억달러어치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진 시점에서 PCL 개발 완료 정보가 나온 점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미 국방부는 중국의 PCL 개발 경위와 PCL의 성능을 파악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