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문제' 시애틀 새화두로…770개 NGO 회의마련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30일 미국 시애틀에서 개막되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를 앞두고 소비자문제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제까지는 기업거래나 농업자유화 등 소비자와 크게 상관없는 문제가 주된 쟁점이었지만 내년에 시작될 뉴라운드에서는 전자상거래나 유전자조작식품 등 소비자와 직결되는 부문이 주요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소비자단체 연합인 ‘일본―EU소비자대화’는 최근 도쿄(東京)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WTO회의에 소비자단체 대표를 참여시켜야 한다는 선언문을 채택했다. WTO는 29일 전세계 소비자단체를 포함한 770개 비정부기구(NGO)가 각자의 입장을 밝힐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WTO회원국의 입장에서도 소비자단체의 목소리를 협상전략으로 활용하려는 경우가 적지 않다. EU는 유전자조작식품의 표시상표에 대한 국제적 기준을 만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인터넷을 통한 상품구입 때의 해약이나 애프터서비스 등 사후관리 기준이 각국별로 다른 점 △인터넷으로 다운받는 음악소프트웨어 등을 상품 판매로 볼 것인지, 서비스 공급으로 볼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은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이영이기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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