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比 정상회담]통상협력 확대 합의

  • 입력 1999년 11월 29일 19시 13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동남아국가연합(ASEAN) 및 한중일 정상회담’일정을 마치고 29일부터 필리핀 국빈방문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이날 오전 조지프 에스트라다 필리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반세기를 맞아 통상분야에서의 실질 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열린 회담을 통해 양국 정상은 필리핀이 북한과의 수교를 추진하면서 한국과 충분한 사전협의를 거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통상분야 협력확대와 관련, 반덤핑규제완화와 선적(船積)선 검사의 조기폐지, 필리핀산 열대과일수입확대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6월 서울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필리핀 해군현대화사업과 ‘일리한’지역의 발전사업에 한국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필리핀정부가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두 정상은 내년 10월 제3차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3월 아태경제협력체(APEC)서울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숙소인 마닐라호텔에서 필리핀 경제4단체가 공동주최한 오찬에 참석, “두 나라의 협력이 동아시아협력의 핵심이 돼야 한다”며 △사회간접시설 및 통신분야협력 △전략적 제휴로의 경제관계발전 △농업기술분야의 협력강화 △관광분야협력강화 및 발전 등을 제안했다.

김대통령은 30일 오전 코라손 아키노 전 필리핀대통령과 조찬을 함께 하고 수행기자간담회를 가진 뒤 오후 귀국한다.

〈마닐라〓최영묵기자〉y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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