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외환시장 개입…도쿄시장 103엔대 마감

  • 입력 1999년 11월 30일 00시 53분


일본 대장성과 일본은행(중앙은행)은 엔화 초강세를 막기 위해 29일 도쿄(東京)외환시장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 및 유로화를 사들이는 대규모 시장개입에 나섰다.

일본 통화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은 달러당 103엔대를 기록했던 9월14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시장개입규모는 약 30억달러로 알려졌다.

그러나 29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화가치는 26일 미국 뉴욕외환시장의 달러당 101엔대보다는 낮았지만 26일 도쿄시장 종가보다는 0.98엔 오른 103.20엔으로 마감했다. 이어 29일 영국 런던외환시장과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달러당 101엔대로 올라 도쿄시장보다 크게 강세를 보였다.

일본정부 대변인 아오키 미키오(靑木幹雄)관방장관은 “급격한 엔화강세는 일본경기회복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외환전문가들은 “미국이 공동개입에 나서지 않으면 곧 달러당 100엔이 무너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