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社 부채율 국내기업의 60%불과

외국인투자기업은 국내기업보다 부채비율이 훨씬 낮으며 외국인투자기업 중에서도 외국인지분이 많은 기업일수록 부채비율은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외국인투자기업들의 국내시장점유율 합계가 50%를 넘은 품목은 초산 알루미늄박 종이기저귀 생리대 카본블랙(잉크원료) 필름 콜라 신문용지 복사기 맥주 1회용충전지 종자(씨앗) 폴리우레탄(석유화학 소재제품) 등 1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0일 ‘다국적기업과 한국경제의 세계화’ 국제세미나에서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영현황과 시사점(이동기·李東琪 서울대교수)’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2121개 외국인투자기업의 98년 재무제표를 조사한 결과 부채비율은 평균 194.4%로 국내기업 평균 330.6%의 5분의 3에 불과했다.

경상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눠 계산하는 경상이익률 역시 외국인투자기업 5.2%, 국내기업 -4.2% 등으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또 외국인투자기업의 경우 △외국인투자 지분이 50% 미만인 298개사의 부채비율은 278.3%, 경상이익률은 -1.7% △50%인 52개사는 223.3%, 4.1% △50∼100% 미만인 39개사는 190.3%, 6.7% △100%인 49개사는 123.0%, 4.8% 등으로 외국인지분이 높을수록 우량했다.

외국인투자란 외국의 1개 주주가 1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면서도 포트폴리오투자가 아닌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한 경우를 말한다.

〈임규진기자〉mhjh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