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민주당 민심파악 위해 술집 연다

  • 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09분


일본 제1야당 민주당이 민심파악용 술집을 이달중 도쿄(東京)에 연다. 샐러리맨과 젊은이가 많이 모이는 신바시(新橋) 나롯폰기(六本木)에 장소를 물색중.

술집을 열면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대표나 간 나오토(菅直人)정조회장 등 간부가 날마다 교대로 나가 손님을 접대한다.

매일 토론주제를 정해 손님의 의견을 듣는다. 당번과 토론주제는 당의 홈페이지로 미리 알린다.

이는 자민 자유 공명 3개 연립여당 출범으로 야당의 존재가 희미해진 데다 하토야마대표가 명문가 출신에 갑부여서 서민의 애환을 모른다는 비아냥도 나오기 때문. 아이디어는 지역구 요코하마(橫濱)에서 4년전부터 술집을 해온 사토 겐이치로(佐藤謙一郎)중의원의원이 냈다.

하토야마는 “민주당에서 인간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비난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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