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시애틀회담 개막…농산물개방-보조금철폐 쟁점

  • 입력 1999년 11월 30일 19시 52분


21세기 세계무역의 새로운 틀을 짜는 세계무역기구(WTO) 제3차 각료회의가 30일 오전10시(한국시간 12월1일 오전3시) 미국 시애틀 워싱턴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WTO 135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이날부터 나흘 동안 농산물 서비스 공산품 반덤핑분야 등 통상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새 천년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규정하는 뉴라운드협상이 내년부터 출범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각료회담에 외교통상부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31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등 농산물 수출국을 겨냥해 “농산물 보조금을 완전히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스그룹 소속 15개국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짜로 볼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이 동참해 회원국이 18개국으로 늘어났다고 선언한 뒤 “농산물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 협상대표단은 이날 EU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등 농산물 수입 5개국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미국이 예상외로 강공책을 펴고 있다”며 “관계국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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