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135개 회원국 통상장관들은 이날부터 나흘 동안 농산물 서비스 공산품 반덤핑분야 등 통상현안을 논의하게 된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개막사를 통해 새 천년의 새로운 무역질서를 규정하는 뉴라운드협상이 내년부터 출범할 수 있도록 회원국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 정부는 이번 각료회담에 외교통상부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을 수석대표로 하는 31명의 대표단을 파견했다.
샬린 바셰프스키 미 무역대표부(USTR)대표는 29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유럽연합(EU) 등 농산물 수출국을 겨냥해 “농산물 보조금을 완전히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농산물 수출국 모임인 케언스그룹 소속 15개국도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날짜로 볼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3개국이 동참해 회원국이 18개국으로 늘어났다고 선언한 뒤 “농산물을 결코 양보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정부 협상대표단은 이날 EU 일본 노르웨이 스위스 등 농산물 수입 5개국과 긴급 모임을 갖고 대책을 협의했다.
대표단 관계자는 “미국이 예상외로 강공책을 펴고 있다”며 “관계국과의 공조체제를 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밝혔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