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과 대만은 대만의 WTO가입을 두고 팽팽히 맞서 있다. 대만은 독립된 정치실체로서 WTO에 중국과 동시가입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의 WTO가입을 계기로 중국과 대만이 ‘국가 대 국가’관계라는 ‘양국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시애틀의 WTO각료회의에 대만이 옵서버로 참석하는 문제를 둘러싸고도 양측은 대립해왔다.
대만은 ‘대·팽·금·마 독립관세구’라는 이름으로 참석하려는 반면 중국은 그 앞에 ‘중국’을 붙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팽·금·마’는 대만과 주변의 큰 섬인 펑후(澎湖)열도, 진먼다오(金門島), 마주(馬祖)열도의 머리글자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