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 자치정부는 이날 0시를 기해 영국으로부터 약속된 권한을 이양받았다. 자치정부는 경제 농업 교육 보건 교통 등 각 분야를 독자적으로 책임지게 된다.
그러나 외교 및 국방은 여전히 영국정부가 맡는다.북아일랜드 초대 자치 정부 각료들은 이날 오후 첫 각의를 갖고 자치정부운영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엘리자베스2세 영국 여왕은 1일 오후 하원에서 통과된 영국 통치권의 북아일랜드 이양 법안을 재가했다.북아일랜드 자치정부에는 수십년간 반목해 온 개신교 대표와 로마 가톨릭 대표가 각각 3명씩 참여했으며 아일랜드공화군(IRA)의 정치조직인 신페인당 인사도 참여했다.
자치 정부의 총리격인 제1장관은 개신교측 인사가, 부총리격인 제1부장관은 가톨릭측 인사가 맡았다. 제1장관이 된 데이비드 트림블 얼스터연합당(UPP)당수는 “논쟁은 끝났으며 이제는 행동으로 보여줄 때”라고 말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일 의회에서 북아일랜드에 대한 권한 이양을 발표한 뒤 "북아일랜드 평화를 위한 커다란 첫 걸음을 내디뎠다" 고 말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