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필립 왕세자 '세기의 결혼' 세기말 장식

  • 입력 1999년 12월 5일 18시 58분


금세기 마지막 유럽 왕실 결혼식인 벨기에 필립(39) 왕세자의 결혼식이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국왕, 영국의 찰스왕세자 등 유럽 왕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브뤼셀에서 거행됐다.

필립왕세자와 신부 마틸드 두데켐 다코스(26)는 이날 오전 기마병의 호위를 받으며 왕궁을 출발해 결혼식장인 생 미셸 대성당까지 거리를 행진했다. 연도에는 5만여명의 시민이 몰려 이들을 축하했다.

벨기에 방송들은 40년만의 국가 경사를 맞아 15시간에 걸친 결혼식 과정을 생중계하는 등 대대적인 보도로 축제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벨기에 국영철도회사 SNCB는 왕세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이날 하루 철도요금을 받지 않았다.

‘유럽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던 필립 왕세자는 영국 옥스퍼드대와 미국스탠퍼드대에서 공부했으며 벨기에공군 전투기 비행사로도 근무했다. 북부 플랑드르 귀족 집안 출신인 마틸드 왕세자비는 결혼 전 언어교정사로 일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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