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는 지난달 15일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개안수술 계획을 처음 털어놨다고 미국의 저명한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가 최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원더는 “눈을 뜨게 될 가능성이 있으면 어떤 어려움이 따르더라도 감수하겠다”며 “곧 시력 회복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잭슨 목사는 전했다.
미 존스홉킨스대 대변인도 최근 원더가 이 대학 윌머 시력연구소의 마크 후마얀 박사를 만나 수술을 받아도 되는지 여부를 논의했다고 3일 밝혔다. 원더가 받을 수술은 망막 위에 컴퓨터 칩을 삽입해 칩이 건강한 시신경을 자극해 시력을 회복하게 하는 시술. 지금까지 윌머 시력연구소에서 15명이 수술을 받았으며 이 중 일부는 수술직후 큰 글자를 읽거나 주위의 도움없이 걸어다닐 정도로 시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모든 시신경이 죽은 상태면 수술을 받아도 아무런 효과가 없다.
원더는 그동안 “단 10분만이라도 눈을 떠 4명의 아이들을 볼 수 있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말을 자주 해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그는 조산아로 태어나 출생 직후 인큐베이터에 들어갔으나 산소 과다공급으로 실명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