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티모르 추가파병 소폭예상…野반대 국회동의 어려워

  • 입력 1999년 12월 5일 19시 56분


정부는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할 경우 동티모르에 파견된 다국적군의 수를 현 419명에서 1개 대대(700여명)규모로 늘려달라는 유엔의 요청을 수락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웠다.

정부는 대신 10월 통과된 국회 파병동의안에 명시된 ‘400명 내외’의 범위 내에서 30여명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당국자는 5일 “유엔의 요청대로 1개 대대급으로 파병인원을 늘리려면 국회 동의가 다시 필요하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이 극력 반대할 경우 이를 무리하게 통과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여야 양측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특히 한나라당의 협조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원내총무는 4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회에서 파병동의안을 처리할 때 정부는 400여명 내외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해놓고 이제 와서 추가파병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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