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평화협상 파국위기 직면…정착촌문제등 갈등

  • 입력 1999년 12월 6일 19시 44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협상이 파국 위기를 맞고 있다.

양측은 지난달 8일부터 △예루살렘 최종지위 △팔레스타인 난민처리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에 있는 유태인 정착촌처리 문제 등에 관해 평화협상을 벌여왔다. 내년 2월15일 협상시한이 다가오고 있지만 진전은 없고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6일 전했다.

가장 큰 갈등요인은 이스라엘이 정착촌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것.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3일 “정착촌 건설이 계속될 경우 이번 협상에 치명타를 안겨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5일 요르단강 서안에 세울 주택 500채에 대한 건설공사 입찰공고를 냈다.

예루살렘 최종지위 문제도 이번 협상의 뜨거운 감자. 팔레스타인은 동서로 나눠 동예루살렘을 팔레스타인 독립국의 수도로 삼고 싶어한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예루살렘 지위문제와 팔레스타인 난민처리 문제를 아예 의제에서 빼자고 맞서고 있다.

기존협정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지난달 15일까지 요르단강 서안 5% 지역에서 철수하기로 돼 있다. 그러나 아직 이스라엘이 철수하지 않고 있어 팔레스타인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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