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장치웨(張啓月) 대변인은 7일 옐친대통령이 장쩌민(江澤民)주석의 초청으로 베이징(北京)을 방문해 장주석과 비공식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의 비공식 회담은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
장대변인은 특히 “중국은 국가 통일과 영토 주권을 유지하기 위한 러시아의 노력을 이해하고 지지한다”며 “체첸 문제는 순전히 러시아 내정에 속하는 문제로 국제사회도 이미 이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양국 정상이 회담에서 체첸 사태에 대한 서방의 간섭을 비난하는 합의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또 미국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탈퇴 움직임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구소련이 72년 체결한 ABM협정은 국가 전체의 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금지하고 있으나 미국은 이라크와 북한의 미사일공격에 대비한다며 최근 국가미사일방어체계(NMD)구축을 서둘러왔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