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빌 게이츠회장과 부인 멜린다가 공동설립한 재단이 내년 말까지 이같은 거액을 기부키로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미디어 재벌 테드 터너도 소아마비 퇴치를 위해 2800만달러를 내놓기로 했다.
이들이 내놓는 기부금은 가난한 나라의 어린이 수백만명에게 소아마비 예방백신 주사를 놓아주는 데 사용된다. 게이츠회장과 터너의 기부금으로는 백신 9억회 주사분을 살 수 있다. 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WHO사무총장은 “소아마비 없는 세상이 한결 가까워졌다”고 기뻐했다. WHO는 이 돈으로 아프리카와 아시아 지역 10개국에서 소아마비 예방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게이츠회장은 아버지 이름을 따 만든 ‘윌리엄 H 게이츠 자선재단’에 올들어서만 150억달러(약 17조1000억원)를 출연했다. 또 9월에는 미국 내 소수 인종 학생들을 위해 20년간 10억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엄청난 기부를 해도 게이츠회장의 현재 재산은 775억달러(약 89조원)로 세계 2위갑부인 워런 버핏의 360억 달러(약 41조원)보다 훨씬 많다.
〈윤양섭기자〉laila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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