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사이 앤더슨 KEDO사무총장과 최수병(崔洙秉)한국전력공사사장은 이날 서울 한전 본사에서 경수로사업 주계약을 체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송배전시설에 대해 KEDO집행이사국들과 논의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북한 송배전시설 개선사업은 KEDO와 북한간에 체결된 경수로공급협정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어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앤더슨 사무총장은 “(송배전시설 개선사업을)지원할 의사는 있지만 직접 개입할 의사는 없다”고 답변했으며 최사장도 보충설명을 통해 “KEDO입장에선 자금조달의 도움을 준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수로기획단 관계자는 “북한이 송배전시설을 준비할 때 아시아개발은행 등에 차관지원 등 자금조달을 요청한다면 KEDO가 간접지원을 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경수로사업비를 남북협력기금에서 KEDO에 대출키로 하고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과 KEDO간 융자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한국수출입은행이 공여하는 남북협력기금은 무이자 대출로 경수로 완공후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돌려받게 된다.
〈김영식기자〉spe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