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후보 어머니 '아들사랑 극진' 정치자금 모금등 열성

  • 입력 1999년 12월 15일 19시 42분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예비후보 중 한 명인 조지 W 부시텍사스주지사(53)가 요즘 어머니 바버라여사(74) 덕분에 다른 정치인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바버라여사는 다른 예비후보의 어머니와는 달리 전국을 돌며 정치자금을 모금하는 등 아들의 선거운동을 적극 돕고 있다. 그는 5월22일 애틀랜타에서 25만달러, 10월13일 라스베이거스에서 25만달러를 모금하는 등 올해에만 110만달러(약 13억원)를 거두는 큰 수확을 올렸다.

바버라여사는 14일 미 일간지 유에스에이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들을 거의 맹목적으로 두둔했다. “대학시절 아들이 방탕했다는 말도 있다”며 속을 떠보자 그녀는 “공부도 좋지만 놀 줄도 알아야 한다”며 “아마도 내 아들은 대학시절을 재미있게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부시주지사가 지난달 인도와 파키스탄 등지의 지도자 이름을 대지 못해 망신을 당한 일에 대해서는 “그쪽 사람들 이름은 발음하기가 힘들어 다 욀 수 없다”며 아들을 옹호했다.

〈김태윤기자〉terre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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