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대통령 러에 대화 제의…이르면 16일 협상 시작

  • 입력 1999년 12월 16일 01시 13분


러시아군 일부가 15일 체첸 수도 그로즈니로 진입해 체첸군과 이틀째 시가전을 벌였다.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은 이날 체첸을 방문한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크누트 볼레베크 의장을 만나 러시아측에 타협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혀 개전후 처음으로 협상을 통한 사태 해결 조짐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소식통들은 볼레베크 의장의 주선으로 마스하도프 대통령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비상장관과의 회동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빠르면 16일 전화를 통해 협상을 벌일 것이라고 러시아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아브제예프 러시아 외무부 제1차관은 이날 체첸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OSCE를 비롯한 누구의 중재도 필요없다고 말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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