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방송은 앤드루스가 97년 성대에 생긴 혹을 제거하기 위해 미국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부작용으로 목소리가 변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16일 전했다.
그녀는 당초 병원측이 6주 정도면 완치될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그동안 온갖 노력을 해봤지만 끝내 예전 목소리를 되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앤드루스는 “노래 부르는 것을 하늘의 선물이라 생각해왔는데 이제는 그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슬퍼했다.
앤드루스는 97년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뮤지컬 ‘빅토/빅토리아’에 남성과 여성의 1인 2역의 주인공으로 출연, 목이 아픈데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공연 스케줄을 지키다 병이 커졌다. 결국 수술을 하게 되었으며 ‘마이 페어 레이디’ ‘캐멀롯’ 등 30여편의 뮤지컬 공연 일정을 취소했다.
앤드루스는 배상금 청구 액수에 대해 “수술을 정상적으로 마치고 영화와 연극에 출연해 벌어들일 수 있는 만큼의 출연료와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따져 청구했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kk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