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혼란 루마니아 새총리 무구르 이사레스쿠 지명

  • 입력 1999년 12월 17일 09시 01분


에밀 콘스탄티네스쿠 루마니아 대통령은 16일 축출된 라두 바실레 전(前) 총리 후임에 무구르 이사레스쿠(50)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했다.

이사레스쿠 신임 총리는 외교관 출신으로 지난 90년부터 중앙은행 총재직을 맡아왔다.

신임 총리는 오는 20일까지 새 내각을 구성하고 의회에 경제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은 이날 국영 방송에서 이사레스쿠 신임 총리가 “국내외에 잘 알려진 경제 및 금융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또 신임 총리가 어느 정당에도 소속돼 있지 않기 때문에 내년에 있을 선거의 표를 의식하지 않고 국정 수행에 더많은 신임을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의 이같은 총리 임명은 지난 14일 개혁 부실을 이유로 한바실레 전 총리의 해임이 몰고 온 정치적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바실레 전 총리가 속한 집권 연정중 제 1당인 농민당 소속 장관 7명은 이보다앞서 그를 더 이상 지지할 수 없다며 사퇴했었다.

그러나 바실레 전 총리와 그의 지지자들은 콘스탄티네스쿠 대통령이 총리를 해임할 헌법적 권한이 없다며 의회만이 총리를 해임할 수 있다고 맞서 왔다.

바실레 전 총리의 해임에 항의해 이틀째 의정을 보이코트중인 야당은 테크노크라트 출신의 총리는 오히려 다양한 정파들에게 휘둘릴 수 있다는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한편 바실레 전 총리는 이날 농민당이 자신의 당 지도직 보유를 2년간 금지한 조치를 철회할 경우 총리 사퇴서를 제출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부쿠레슈티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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