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미군유해 발굴 협상 실패

미국과 북한은 베를린에서 한국전 참전 미군 전사자 유해발굴작업 재개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고 미 국방부가 17일 밝혔다.

사흘째 협상을 벌인 양측은 후속 회담 재개 일정에 관해서도 아무런 합의를 내리지 못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회담이 결렬된 것은 북한측이 유해 발굴작업과 인도적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야 한다고 고집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미국 유해 발굴단은 지난 96년부터 북한에서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작업을 벌여 지금까지 미군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해 42구를 확인했다.

그러나 지난 6월 미국과 북한이 발굴된 미군 유해 송환절차를 둘러싸고 이견을 드러내면서 유해발굴 작업이 중단됐다.〈워싱턴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