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18일 클린턴 대통령이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란콘트라 사건으로 인해 지출한 변호사 비용을 정부로부터 변제받았던 전례를 들어 이같은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트워터사건과 섹스 스캔들을 방어하기 위해 클린턴 대통령 부부가 지출한 변호사비는 1000만달러(약 113억원). 클린턴 부부는 지지자들의 후원금으로 500만달러는 지불했지만 500만달러의 빚이 남아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클린턴 대통령의 스캔들을 조사한 특별검사팀은 백악관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만약 클린턴 대통령이 정부로부터 변호사 비용을 돌려받을 경우 그동안 수사의 정당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특별검사법에 따르면 수사결과 특별검사에 의해 기소되지 않은 사람은 변호사 비용을 변제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변호사 비용을 변제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연방법원 판사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결정한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