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반환후 한국 對中수출 크게 줄듯

  • 입력 1999년 12월 19일 19시 24분


마카오의 중국반환이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득실(得失)전망이 엇갈린다. 전문가들은 “마카오 자체 보다는 마카오와 홍콩 등 중국 남서지역의 경제특구를 잇는 중화경제권의 급성장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9일 ‘마카오 반환 이후 대응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마카오반환은 대중국경제권 형성과 역내교역 증가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대중국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소는 마카오 반환은 홍콩경제의 회복을 촉진하고 중국―홍콩―대만―마카오로 이어지는 대중국 경제권을 형성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지역에서는 다국적기업과 화교계기업이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데다 역내교역이 증가하면 그만큼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반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마카오 반환이 우리 경제나 한―마카오 양측의 교역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마카오가 차지하는 비중은 0.03% 수준. 그나마 섬유류가 81.7%를 차지하고 있다. 올들어 마카오에 대한 투자도 전혀 없다.

무공은 “마카오 자체보다는 마카오가 경제특구 주하이(珠海)를 배후에 두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홍콩 마카오를 포함하는 광둥(廣東)성 주강삼각주전역에 걸친 경제일체화 움직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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