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500명은 20일 정오 장갑차 10대 등 차량 70대에 나누어 타고 마카오 주민 수만명의 뜨거운 환영 속에 마카오에 진입했다. 마카오는 이로써 중국의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방침 아래 50년간 자치시대를 맞게 됐다.
20일 새벽 신커우안(新口岸)종합예술관에서 열린 정부 출범식에서 허행정청장은 “일국양제 방침과 특구기본법에 따라 마카오를 안정 속에 번영하는 사회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행사에는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총리를 비롯한 중국 국가대표단, 53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 대표, 마카오 주재 40여개국 총영사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주총리는 이날 치사에서 “중국은 마카오 정부의 각종 활동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마카오는 중국의 품 안에서 더욱 번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이날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기지에서 주민 15만여명의 환송을 받으며 출발해 마카오에 진입했다.
〈마카오〓이종환특파원〉li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