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NTV는 최종 예상 의석수(전국구 225석 포함 총 449석)를 △공산당 111석 △연합당 76석 △조국―모든 러시아당 62석 △우파 연합 28석 △지리노프스키 블록 22석 △야블로코 18석 △무소속 132석 등으로 예상했다.
총선에 참여한 28개 정당 가운데 우파에서는 연합당 우파연합 지리노프스키블록 야블로코 등 4개 정당이, 좌파에서는 공산당 조국―모든 러시아(OVR) 등 2개 정당이 각각 5% 이상 득표해 전국구 의석을 배분받게 됐다.
4개 우파 정당 예상의석은 144석, 2개 좌파 정당 예상의석은 173석이다. 그러나 132석에 달하는 무소속 지역구 의원 가운데 우파 성향이 많아 의회내 좌파 지배는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러시아 언론은 전했다.
이번 총선은 우파 약진으로 우파가 지지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내년 6월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데 가장 큰 뜻이 있다. 이에따라 크렘린측은 20일 “우파의 총선 승리는 명예혁명”이라고 환영 성명을 발표했다.
당초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중도좌파 OVR는 12%대의 3위로 처졌다. 친크렘린계 신생당인 우파연합은 예상보다 많은 8%대까지 득표했다.
9월 크렘린의 후원아래 급조된 연합당은 정부의 조직적인 지원과 풍부한 자금, 관영언론의 도움을 받아 돌풍을 일으켰다. 연합당은 세르게이 쇼이구 비상대책장관이 이끌고 있으며 푸틴 총리는 투표 전날인 18일 연합당 지지를 공개선언했다.
〈권기태기자·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