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강만섭중령 한국군 첫 유엔 PKO 참모 뽑혀

  • 입력 1999년 12월 21일 19시 19분


한국군 현역장교가 처음으로 유엔본부의 평화유지활동(PKO) 사무국에서 참모요원으로 근무하게 돼 눈길을 끈다.

국방부 군비통제관실에 근무하는 강만섭(姜晩燮·육사35기·사진)중령이 미국 캐나다 등 80여개국에서 응시한 900여명중 엄격한 자격심사와 인터뷰를 거쳐 14일 최종 선발된 PKO사무국 요원 9명에 포함된 것.

강중령은 한미연합사 소속 판문점 연락장교로 근무하며 영어실력을 쌓았고 정책기획 부문에서 PKO업무를 담당했으며 98년 서부사하라 의료지원단장을 지낸 점이 선발과정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엔본부에 파견된 세계 각국의 현역 군인은 38명으로 강중령은 내년 1월 중순경 출국, PKO사무국 기획처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PKO사무국 기획처는 유엔의 PKO활동에 대한 전반적 계획과 병력배치 및 교육훈련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로 그동안 주로 미국 영국 캐나다 장교들이 근무해 왔다.

강중령은 “유엔에서 국익과 세계평화를 위해 일하게 돼 영광이며 우리 군의 우수한 인력이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에 더욱 많이 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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