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機 납치범들 여객기 폭파경고…반군지도자 석방 요구

  • 입력 1999년 12월 26일 21시 08분


24일(현지시간) 승객과 승무원 등 189명을 태우고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떠나 인도 뉴델리로 가던 인도항공 소속 A300 여객기를 납치한 파키스탄 이슬람 반군들은 이날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인질 27명을 석방했다.

이로써 피랍 여객기에는 161명이 억류돼 있다. 피살자는 당초 알려졌던 4명보다 적은 1명인 것으로 밝혀졌다.

피랍 여객기가 두바이를 떠나 이날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공항에 착륙한 직후 납치범들은 인도 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파키스탄 이슬람 반군 지도자 마울라나 마수드 아자르 등의 석방을 요구했다. 납치범들은 아자르 등이 석방되지 않으면 여객기를 폭파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인도의 아탈 비하리 바지파이 총리는 납치범들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뉴델리·이슬라마바드·유엔본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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