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과 린다 마우저 부부는 외아들 대니얼이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 세상을 떠난 뒤 한동안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세상사에 뜻을 잃은 부부는 아들이 잠들어 있는 묘지를 자주 찾았다.
마우저부부는 어느날 다시 만날 수 없는 아들에게 쏟아온 사랑을 버려진 아이에게 바치자고 맹세했다. 14세 딸을 둔 마우저부부는 중국에서 여아를 입양하기로 했다.
총기사고 이후 답지한 위로금으로 입양비를 충당해 최근 수속을 마쳤다. 아직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중국 여아는 새해에 미국으로 건너와 마우저부부의 따뜻한 사랑을 받게 된다.
〈이희성기자〉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