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機 납치범 5명, 유엔대표단과 첫 협상

  • 입력 1999년 12월 27일 00시 56분


인도항공 소속 여객기 납치사건 해결을 위해 유엔이 26일 나섰다. 에릭 드 물 유엔 인권조정관 등 유엔 대표단 3명은 이날 여객기가 머물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공항에서 160명의 승객과 여객기를 억류하고 있는 이슬람 반군 납치범 5명과 첫협상을 가졌다.

납치범들은 첫협상을 마친 후 당뇨병을 앓고 있는 승객 1명을 추가로 석방했다. 이에 앞서 납치범들은 24일 급유를 위해 잠시 머문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여성과 어린이 등 승객 27명을 석방하고 시신 1구를 인계했다. 여객기에는 160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억류된 상태다.

인도 정부는 납치범이 인질과 교환을 원하는 이슬람 지도자 마울라나 마수드 아자르를 비롯, 수명의 이슬람 반군지도자를 석방하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중이라고 밝혀 대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이슬라마바드·뉴델리·칸다하르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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