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스박사는 “지금까지 세계 각국에서 백혈병 흑색종 등의 질환에 대해 3000여건의 유전자 치료가 시술돼 왔지만 이번처럼 치료효과가 명백하게 나타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동안에는 미국 의료팀이 91년에 아홉살짜리 SCID 환자에게 유전자 치료를 한 이후 몇 건의 성공사례가 전해졌을 뿐이었다.
과학자들은 이번 성공이 SCID 환자에 대한 유전자 치료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CID는 한 개의 유전자(ADA)가 손상돼 T세포(면역세포)가 생성되지 않아 생기는 질환. 질병 발생 후 1년 이내에 건강한 골수를 이식받지 않으면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전자치료는 환자의 골수를 뽑아 손상된 유전자를 정상 유전자로 교체한 뒤 다시 주입해 T세포 생성을 돕는 것이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