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성 캠프' 캐나다 극지방에 건설

  • 입력 1999년 12월 27일 19시 59분


미국 항공우주국(NASA)소속 과학자들이 주축이 된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이 내년 여름 캐나다 극지방에 화성의 환경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화성캠프’를 건설한다.

영국 BBC방송은 27일 과학자들이 캐나다 극지방에 있는 데본 섬에 캠프를 세운 뒤 6월부터 초기단계의 실험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화성캠프는 극지방의 분화구에 건설되며 한낮 내부 온도를 섭씨 영하 23도 정도로 유지해 화성의 실제 여름기온과 비슷한 조건을 갖추게 된다.

과학자들은 최근 미 탐사선의 화성착륙이 실패로 끝나 화성탐사에 제동이 걸렸으나 좌절할 수 없다며 의욕에 차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번 캠프건설을 추진하는 ‘화성 소사이어티’에는 NASA 소속 과학자와 미국 및 캐나다의 여타 과학자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비록 화성에 도달하는 데만 11개월이 걸릴지라도 언젠가는 인간이 화성에 가서 사는 날이 올지도 모르기 때문에 시뮬레이션 캠프에서 충분한 가상 실험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BBC방송은 전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