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살인폭풍 사망자 99명으로

  • 입력 1999년 12월 28일 19시 47분


지난 주말부터 유럽을 휩쓸고 있는 사상 최악의 폭풍으로 27일 다시 17명이 숨져 폭풍으로 인한 사망자가 99명으로 늘었다.

가장 피해가 심해 비상사태가 선포된 프랑스 남서부 해안지방인샤랑트주에 이날 오후 시속 150㎞의 폭풍이 몰아쳐 6명이 숨지는 등 프랑스에서만 12명이 희생됐다. 프랑스에서는 인명피해와 함께 문화유산과 공원들이 큰 피해를 보았다.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은 파리 근교 베르사유궁으로 궁전 경내의 숲에 있는 나무 6000그루가 뿌리째 뽑히거나 부러졌으며 건물 지붕도 여기저기 파손됐다.

베르사유궁측은 “90년 발생한 폭풍으로 지금까지 조경복구를 위해 매년 1000만프랑(약 17억5000만원)을 투입했으나 앞으로는 복구비용을 1500만∼1800만프랑으로 늘려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에서는 오르세미술관과 국립도서관 빌레트과학공업단지의 건물 일부가 파손돼 임시 휴관조치가 내려졌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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