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체첸 수도 그로즈니에서 탈출한 바사예프와 하타프를 찾기 위해 정보력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이 27일 전했다. 러시아군은 28일 현재 그로즈니를 절반 정도 점령했으나 바사예프와 하타프를 잡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는 것.
인테르팍스 통신은 러시아 군첩보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바사예프와 하타프가 그로즈니가 포위되기 직전에 탈출해 체첸남부 산악지대의 베데노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2000여명으로 추산되는 병력을 이끌고 산악 게릴라전을 벌일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사예프는 94년 1차 체첸전 이후 러시아를 상대로 수십여차례의 테러를 주도했다.
러시아군은바사예프의목에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거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바사예프는 그로즈니를 탈출한 이후에도 최근까지 위성전화를 통해 외국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