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스완트 싱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납치범들이 아프가니스탄 칸다하르 공항에서 인도정부 협상단과 만나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했다고 밝혔다.
인도 협상단은 사건이 발생한 24일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항 활주로에서 5명의 납치범 가운데 1명을 만났다. 인도항공 기술진이 파손된 연료탱크를 수리하기 위해 비행기 내에 들어가 있는 동안 얼굴을 가린 납치범 1명이 비행기에서 나와 협상단과 만났다. 납치범들은 27일에 이어 이틀째 가진 이날 협상에서 어린이와 여성 승객을 우선 석방하라는 인도측 요구를 거부했다.
이에 앞서 납치범들은 피랍기의 통신장비가 고장나는 바람에 공항측이 건네준 무선통신장비를 통해 7명의 인도 협상단과 대화를 나누었다.
납치범들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처형하겠다며 승객 2명의 손발을 묶어놓고 있다고 피랍여객기에 음식을 전달해준 아프가니스탄 집권세력 탈레반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피랍 닷새째를 맞아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와 스트레스 때문에 근육통 두통 구토증세 등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칸다하르APAFP연합〉